생후 90일(3개월) 아기 하루 수유량과 현재 몸무게는?
92일된 3개월 아기의 하루 수유량이 500~600ml 사이여도 괜찮을까. 배가 차면 입을 꾹 닫는 아기라서 나 역시 많이 찾아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저귀가 잘 나오고 체중이 계속 늘고 있다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수유량이 기존에 비해 줄었다고 해서 또는 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3개월 우리 아기 수유 기록
- AM 7:45 기상(첫수유) - 150ml
- AM 10:45 - 110ml
- PM 13:30 - 90ml
- PM 16:45 - 100ml
- PM 19:00(목욕 전) - 60ml
- PM 20:00(목욕 후) - 60ml
하루 수유 횟수 : 5~6번
70일과 80일 사이, 너무 적어지는게 아닌가 해서 남편이 밤 10시~11시에 꿈수를 하기도 했다. 90일이 넘으니 아기가 7시만 넘으면 졸려해서 목욕 전후에 나눠 주는 방식으로 6번 정도 먹인다.
꿈수(꿈나라 수유)는 아기를 깨우지 않고 자는 상태에서 조용히 수유하는 방법. 밤중수유를 줄이거나 통잠 유도할 때 유용하다.
*꿈수 방법 간단 요약
1. 수유 타이밍:
아기가 깊은 잠(수면 시작 후 23시간 경과)에 들었을 때 시도.보통 밤 10시11시쯤이 적당하다.
2. 깨우지 않기:
자는 아기를 조용히 데리고 나와 불빛 최소화, 말 걸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 그야말로 꿈나라에서 먹는 맘마!
3. 자세 잡기:
아기 머리를 살짝 들고 입에 젖병을 부드럽게 넣는다. 쪽쪽이라 생각하고 반사적으로 빨기 시작하면 성공!
4. 트림은 생략 가능:
깊이 자는 상태라면 트림 없이도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너무 많이 먹었거나 게우는 아기라면 살짝 트림시켜주는 걸 추천.
새벽 수유는?
몸무게가 잘 늘고 있었으니 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 아기는 새벽에 두번 정도 깨는데 쪽쪽이를 물리면 밤잠연장이 된다. 그렇게 통잠을 자고 6시나 7시쯤 기상해 첫 수유를 시작한다. 단, 이런 경우는 예외다. 전날 너무 적게 먹었거나, 세번 이상 깨거나, 새벽 5시 정도 종달 기상하면 수유한다.
오늘 하루 총 수유량 - 570ml
50~70일 사이에는 수유텀이 2시간 반 간격으로 하루 총 수유량이 700ml 였는데, 70일 이후에는 600ml를 넘기기도 힘들었다. 수유텀이 3시간 또는 4시간으로 늘어났는데 한 번 먹는 양이 늘진 않아서 총 수유량이 더 줄어든 것. 무엇보다 이것 때문에 걱정이 됐다.
92일차 몸무게 - 6kg
88일차에 5.9kg였고 90일차에는 5.95kg였다. 아이가 백일 즈음 됐을 때 자기 출생 몸무게의 2배를 찍는게 정상이라던데 우리 아기는 2.9kg에 태어나 92일차에 6kg가 됐으므로 정상 범주다. 엄마가 되어보니 참 이런 것에 안도하게 되고 감사하다. 세계 보건 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남아는 5.7 ~7.4kg, 여아는 5.3 ~ 6.8kg 정도가 평균 범위라고 한다.
분태기가 올거라고 했잖아요
조리원에서 나와서부터 3주간 우리집을 살펴주신 산후관리사 선생님이 나와 아기의 안부를 물었다.
“아기는 요즘 잘 먹고 잘 자나요?”
“자는건 대체로 잘 자는데 먹는게 너무 적어서 걱정이에요.”
“지금 70일 넘었죠? 분태기 올 거라 했잖아요. 너무 걱정마요. 아기가 알아서 조절해 가는 중일 거에요.”
육아, 내려놓기
맘카페나 커뮤니티를 찾아보면 다들 백일 전후로 아기 분태기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걸 알 수 있다. 산후관리사 선생님의 말처럼 아기가 알아서 조절해간다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은 타들어가는 게 엄마인걸 어쩌겠나. 남편과 나는 포기하지않고 수유량이 조금 더 늘길 기대하며 1. 아침 첫수유때 다른 수유시간보다 많이 2. 꿈수유 3. 놀이시간에 충분히 에너지 소진해주기 를 반복하며 이 시기를 견뎌냈다.
백일을 앞두고 3개월 우리 아기가 잘 크고 있는지 발달 지표에 대해 이것저것 신경쓰게 되는 요즘.
수유량이 적어 고민인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