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못누는 변비 아기, 유산균 바꾸기로 해결
조리원에서부터 먹이던 바이오가이아가 내성이 생긴 걸까. 하루에 한 번은 꼭 응가를 하던 아기가 3개월이 지나자 변을 못 봐 힘들어하는 날들이 계속됐다.

아기 유산균, 왜 바꿔줘야 할까?
처음엔 바꿔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아기가 힘들어하니 자연스럽게 유산균 교체라는 선택지가 떠올랐다. 바꿔야 한다면 왜 바꿔야할까 궁금했다.
1. 성장에 따라 달라지는 아기 장 건강
신생아의 장은 출생 직후부터 서서히 박테리아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생후 3~6개월까지는 비피더스균이 중심을 이루지만,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보통 생후 6개월 전후)부터는 장 내 환경이 점점 성인과 비슷하게 변화하면서 유산균의 종류나 조합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2. 초기 유산균은 ‘정착’ 이 핵심
생후 0~6개월까지는 아기 장에 좋은 균이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의 유산균이 주로 사용된다. (예: Bifidobacterium breve, B. infantis 등)
이 시기의 유산균은 흡수가 쉽고, 아기 장 내 환경에 맞춰 설계된 것이 핵심이다.
3. 이유식 시작 이후는 ‘균형’과 ‘소화’ 중심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아기가 다양한 음식을 접하면서 장 내 환경도 복잡해지기에 소화 효소 활성화나 면역 기능까지 고려된 균주 조합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락토바실러스 계열, 엔테로코커스 등의 혼합 유산균이 권장되기도 한다.
4. ‘내성’ 때문은 아니지만, ‘효능 변화’는 있을 수 있다
유산균은 내성이 생기지는 않지만, 장 내 환경이 변화하면 기존 유산균이 효과를 잘 못 내거나,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적절한 시점에 유산균을 바꾸는 게 장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우리 아기 유산균 교체기(내돈내산) :
바이오가이아에서 드시모네로,
비피더스균에서 다균주 유산균으로
우리 아기는 신생아 때부터 조리원에서부터 바이오가이아를 쭉 먹여왔다. 비피더스균이 주 성분인 제품으로 1일1똥에 기여해준 것만 해도 장에 좋은 균을 정착시키기에는 참 괜찮지 않았나 생각. 게다가 비타민D까지 함께 먹일 수 있어 여러모로 좋았음.
그런데 생후 3개월쯤부터 변을 보기 어려워하는 모습이 늘어났고, 하루 이틀씩 못 보는 날도 생겼다. 수유 후에 유독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울거나 평소 먹던 양도 잘 먹지 못했다. 소아과에서는 장 활동을 다양하게 도와줄 수 있는 다균주 제품을 권해서 드시모네 베이비스텝 1로 바꿨다.
드시모네는 비피더스뿐 아니라 락토바실러스, 스트렙토코커스 같은 균주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서 장 내 환경을 좀 더 ‘균형 잡힌 상태’로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 중. 바꾼 지 이틀 차만에 응가를 어렵지 않게 봤다. 바이오가이아와 다르게 드시모네는 비타민 D를 따로 먹여야 하는 게 조금 불편하지만 응가만 잘 본다면야 그 정도 수고는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