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제왕절개 출산 직후 발붓기 & 몸 부종빼는 방법(+ 마사지, 족욕, 호박차 등)

012514-1 2025. 6. 18. 23:53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하고 다리와 발이 퉁퉁 부었는데 날이갈수록 더 땡땡해지고 아팠다. 붓기 빼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건가? 싶었는데 이러니 체중도 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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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이틀차. 발붓기 실화입니까..


이후 본격적으로 붓기 관리를 시작하게 됐고 출산 후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봤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해본 붓기 완화 방법들만 정리했다.


풀리오 다리 마사지기 –
하체 순환이 안 좋은 체질이라면 추천


평소에도 하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편이라, 출산용 캐리어에 풀리오 다리 마사지기를 소중히 담아갔다. 병원에입원할 당시에는 너무 부어 있어 큰 효과를 느끼지 못했지만, 산후조리원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잘 썼다.

밤마다 다리가 아프고 하지불안증처럼 불편했는데 마사지기를 사용한 날에는 다리의 묵직함이 덜하고, 잠들기가 훨씬 편안했던 것!!!

하체 붓기가 심한 산모라면 출산 전후로 너무 잘 쓸테니 구매를 고려해봐도 좋을 듯.


소휘 붓기차 + 스탠리 텀블러 –
수분 섭취 충분히, 이뇨 작용 유도


산후에는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봐야 몸 속에 남은 수액과 자궁 속 오로가 원활하게 나오고 붓기도 빠짐. 하지만, 맹물은 쉽게 손이 가지 않는게 사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소휘 펌킨샷이다. 사실 임신 전후로도 구수한 맛 때문에 즐겨마시던 거라 부랴부랴 두박스 더 사서 조리원에 가져갔다. 무카페인이라 모유수유해도 걱정 없었던게 제일 좋았음.

스탠리 텀블러 877ml 사이즈는 새로 구매했다. 집에 큰 용량의 텀블러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병실과 조리원에서 정수기가 있는 곳까지 자주 왔다갔다 하는게 힘들고 귀찮을 것 같았음. 무겁긴 한데 손잡이가 있어서 누워서도 물 먹기가 쉬웠다.

따뜻한 물 받아 소휘 펌킨샷을 타서 수시로 마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가 늘었고, 오로 배출이 잘 되어서 자궁 수축도 빠르고 피고임 없이 깨끗했던 것 같다.


조리원 산후 마사지 -

비싸긴 해도 붓기 빼는데 탁월했다


조리원에서 산후 마사지 5회를 받았는데 처음엔 서비스 회차만 받을까 하다가 발붓기가 확확 빠지는걸 보고 추가를 안 할 도리가 없었다.

처음부터 붓기가 빠진 건 아니었음. 워낙 순환이 안되는 몸이라 서비스 1회차 받는데 스스로도 몸이 무겁고 뻣뻣한게 느껴졌다. 관리 중에 적외선 온열 돔 찜질기를 등이나 허벅지 쪽에 대주는데 관리사님도 놀란게 보통 이정도 하면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데 나는 뚝- 하고 떨어지는 정도라고 했다.

조리원 마사지 효과 발붓기 빼는 방법 출산
마사지 4회차 많이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


두번째 마사지 부터는 땀도 조금씩 더 나기 시작했고 코끼리처럼 뚱뚱했던 발등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 단순히 붓기 관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 케어였기에 만족스러웠다.


족욕 –
귀찮아서 그렇지 전후가 너무 다른 것


출산 전에는 자주했는데 출산 후에는 아기보느라 지치기도 해서 나를 돌볼 시간이 없었다. 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하니 산후관리사님이 족욕을 도와주셨는데 진작 좀 할걸 싶었음.

따뜻한 물에 입욕제 소량 넣고(없어도 됨) 10분 정도 발을 담그는 습관만으로도 혈액순환이 좋아진 덕분에 다리의 묵직함이 사라지고 가뿐해졌다. 자주하니까 그냥 부어있는 몸에서 어쩌다 붓는 몸으로 가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


마사지볼을 활용한 셀프 발 마사지 –
틈틈이 눌러주면 확실히 달라진다


조리원에 마사지볼까지 챙겨간 사람, 저요 저..
TV를 보거나 씻고 자기 전 등등 발바닥으로 밟아 수시로 굴렸다. 두개의 구가 붙은거 말고 단일 구 하나짜리 마사지볼이 좋고 너무 큰것보다는 좀 작은게 구석구석 아무생각 없이 굴리기 좋음. 별다른 장비 없이 셀프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었던 방법. 발붓기 빼는데 얘도 한 몫함. 풀리오 하기도 귀찮고 뭐 스트레칭도 귀찮을 때는 마사지볼 발에 몇 번 굴려주고 잔다.


장영란 파비플로라 –
찬기 도는 몸에 드디어 땀이 나요


출산 전에는 몸이 따뜻했는데 출산하니 바로 다시 나의 ‘찬’ 몸으로 돌아왔다. 순환이 되려면 몸이 따뜻해야 하니 열을 좀 내줄 보조제가 없을까 했는데 광고가 뜨더라. 나에게 맞는 제품인 것 같아서 호기심에 한 번 사봄. 너무 신기한게 몇일 먹었는데 확실히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더워졌다. 변비있어서 키위주스 갈아마셨는데 안 먹어도 화장실을 잘가게됨. 한 달 정도 먹었는데 2kg 정도 감량했다. 물론 식단도 좀 하고 운동도 한두번 나감. 보기싫게 늘어진 뱃살도 조금 줄어든 것 같고, 붓기도 좀 빠진 것 같아 한달 더 먹어봐야겠음.


더디게 빠져도 꾸준히 관리하자


출산 후 붓기는 대부분의 산모가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난 특히나 좀 더디게 빠지는 편이었는데 10개월에 걸쳐 증량된 몸이니 출산 후 포기만 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하자 생각했다.

이번주에 운동을 못 갔으면 다음주부터 다시 나가고
어제 족욕을 못했으면 오늘은 폼롤러라도 굴려보고
하는 식으로.

출산 직후 붓기 빼는 방법 나도 자기 전에 참 많이 찾아본 것 같다… 그 마음을 알기에 지금 할 수 있는 방법부터 하나씩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울 보기 싫어도, 이런 나라도!!! 애쓰는 모습을 어여삐 봐줄 수 있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