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출산 직후 발붓기 & 몸 부종빼는 방법(+ 마사지, 족욕, 호박차 등)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하고 다리와 발이 퉁퉁 부었는데 날이갈수록 더 땡땡해지고 아팠다. 붓기 빼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건가? 싶었는데 이러니 체중도 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음.

이후 본격적으로 붓기 관리를 시작하게 됐고 출산 후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봤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해본 붓기 완화 방법들만 정리했다.
⸻
풀리오 다리 마사지기 –
하체 순환이 안 좋은 체질이라면 추천
평소에도 하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편이라, 출산용 캐리어에 풀리오 다리 마사지기를 소중히 담아갔다. 병원에입원할 당시에는 너무 부어 있어 큰 효과를 느끼지 못했지만, 산후조리원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잘 썼다.
밤마다 다리가 아프고 하지불안증처럼 불편했는데 마사지기를 사용한 날에는 다리의 묵직함이 덜하고, 잠들기가 훨씬 편안했던 것!!!
하체 붓기가 심한 산모라면 출산 전후로 너무 잘 쓸테니 구매를 고려해봐도 좋을 듯.
⸻
소휘 붓기차 + 스탠리 텀블러 –
수분 섭취 충분히, 이뇨 작용 유도
산후에는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봐야 몸 속에 남은 수액과 자궁 속 오로가 원활하게 나오고 붓기도 빠짐. 하지만, 맹물은 쉽게 손이 가지 않는게 사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소휘 펌킨샷이다. 사실 임신 전후로도 구수한 맛 때문에 즐겨마시던 거라 부랴부랴 두박스 더 사서 조리원에 가져갔다. 무카페인이라 모유수유해도 걱정 없었던게 제일 좋았음.
스탠리 텀블러 877ml 사이즈는 새로 구매했다. 집에 큰 용량의 텀블러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병실과 조리원에서 정수기가 있는 곳까지 자주 왔다갔다 하는게 힘들고 귀찮을 것 같았음. 무겁긴 한데 손잡이가 있어서 누워서도 물 먹기가 쉬웠다.
따뜻한 물 받아 소휘 펌킨샷을 타서 수시로 마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가 늘었고, 오로 배출이 잘 되어서 자궁 수축도 빠르고 피고임 없이 깨끗했던 것 같다.
⸻
조리원 산후 마사지 -
비싸긴 해도 붓기 빼는데 탁월했다
조리원에서 산후 마사지 5회를 받았는데 처음엔 서비스 회차만 받을까 하다가 발붓기가 확확 빠지는걸 보고 추가를 안 할 도리가 없었다.
처음부터 붓기가 빠진 건 아니었음. 워낙 순환이 안되는 몸이라 서비스 1회차 받는데 스스로도 몸이 무겁고 뻣뻣한게 느껴졌다. 관리 중에 적외선 온열 돔 찜질기를 등이나 허벅지 쪽에 대주는데 관리사님도 놀란게 보통 이정도 하면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데 나는 뚝- 하고 떨어지는 정도라고 했다.

두번째 마사지 부터는 땀도 조금씩 더 나기 시작했고 코끼리처럼 뚱뚱했던 발등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 단순히 붓기 관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 케어였기에 만족스러웠다.
⸻
족욕 –
귀찮아서 그렇지 전후가 너무 다른 것
출산 전에는 자주했는데 출산 후에는 아기보느라 지치기도 해서 나를 돌볼 시간이 없었다. 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하니 산후관리사님이 족욕을 도와주셨는데 진작 좀 할걸 싶었음.
따뜻한 물에 입욕제 소량 넣고(없어도 됨) 10분 정도 발을 담그는 습관만으로도 혈액순환이 좋아진 덕분에 다리의 묵직함이 사라지고 가뿐해졌다. 자주하니까 그냥 부어있는 몸에서 어쩌다 붓는 몸으로 가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
⸻
마사지볼을 활용한 셀프 발 마사지 –
틈틈이 눌러주면 확실히 달라진다
조리원에 마사지볼까지 챙겨간 사람, 저요 저..
TV를 보거나 씻고 자기 전 등등 발바닥으로 밟아 수시로 굴렸다. 두개의 구가 붙은거 말고 단일 구 하나짜리 마사지볼이 좋고 너무 큰것보다는 좀 작은게 구석구석 아무생각 없이 굴리기 좋음. 별다른 장비 없이 셀프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었던 방법. 발붓기 빼는데 얘도 한 몫함. 풀리오 하기도 귀찮고 뭐 스트레칭도 귀찮을 때는 마사지볼 발에 몇 번 굴려주고 잔다.
⸻
장영란 파비플로라 –
찬기 도는 몸에 드디어 땀이 나요
출산 전에는 몸이 따뜻했는데 출산하니 바로 다시 나의 ‘찬’ 몸으로 돌아왔다. 순환이 되려면 몸이 따뜻해야 하니 열을 좀 내줄 보조제가 없을까 했는데 광고가 뜨더라. 나에게 맞는 제품인 것 같아서 호기심에 한 번 사봄. 너무 신기한게 몇일 먹었는데 확실히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더워졌다. 변비있어서 키위주스 갈아마셨는데 안 먹어도 화장실을 잘가게됨. 한 달 정도 먹었는데 2kg 정도 감량했다. 물론 식단도 좀 하고 운동도 한두번 나감. 보기싫게 늘어진 뱃살도 조금 줄어든 것 같고, 붓기도 좀 빠진 것 같아 한달 더 먹어봐야겠음.
⸻
더디게 빠져도 꾸준히 관리하자
출산 후 붓기는 대부분의 산모가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난 특히나 좀 더디게 빠지는 편이었는데 10개월에 걸쳐 증량된 몸이니 출산 후 포기만 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하자 생각했다.
이번주에 운동을 못 갔으면 다음주부터 다시 나가고
어제 족욕을 못했으면 오늘은 폼롤러라도 굴려보고
하는 식으로.
출산 직후 붓기 빼는 방법 나도 자기 전에 참 많이 찾아본 것 같다… 그 마음을 알기에 지금 할 수 있는 방법부터 하나씩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울 보기 싫어도, 이런 나라도!!! 애쓰는 모습을 어여삐 봐줄 수 있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