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연습도 하고 아기와 바깥공기도 쐴 겸 남편과 진달래 동산으로 향했다. 4월 20일 오전 10시 반 경.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이 여유롭다. 차에서 내려 진달래동산까지는 약 5분~10분 정도. 벚꽃이 많이 떨어져 길이 핑크빛이다. 오히려 낭만 있고 좋아.
• 주소: 경기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48-21
• 대중교통: 소사역/부천역에서 버스 661번 등 이용 가능
• 주차장: 별도 주차장은 없지만 인근 부천종합운동장주차장에 대고 도보 이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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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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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성듬성한 벚꽃 나무 배경으로 아기를 하늘 높이 들고 사진을 찍어봤다. 눈이 부시고 졸린 아기는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라는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잔뜩 찡그린 얼굴이지만 남편과 내 눈에는 그저 사랑스러운 아기.
작년 이맘쯤에는 시부모님과 함께 왔던 진달래동산.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을 때는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른 시간이라 한적한 편.
진달래 동산 초입. 오랜만에 꽃을 보니 마음까지 활짝 핀 듯 설렌다.
• 매년 4월 중순~말이 절정
• 진달래축제는 따로 없지만, 꽃이 절정일 때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음
• 2025년은 4월 셋째 주 기준 만개 상태였음
벚꽃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핑크빛 진달래가 많이 남아있다.
진달래동산 초입에는 벚꽃 나무가 꽃잎을 흩날리며 반겨준다.
• 유모차 가능: 계단 없는 오솔길 코스 일부 있으나, 비포장이라 흔들림 있고 경사진 언덕도 있어 비추.
• 아기띠 추천: 진입로 일부는 경사 있거나 흙길이라 아기띠가 더 편함
• 기저귀 갈 공간: 주변에 별도 수유실이나 기저귀 교환대는 없으므로 간이 매트나 기저귀 파우치 준비 필요
• 햇빛 강하므로 모자, 선크림, 양산 챙기면 좋음
예전에 할머니가 나를 꽃동산에 데려가 사진 찍어주신 기억이 떠올랐다. 좋은 날, 좋은 사람과 함께 추억 만들고 오기 좋은 부천 진달래 동산.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봄 날씨. 하늘은 파랗고 사람들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하다. 아기와 함께 처음 와 보는 꽃놀이에 절로 행복하다는 말이 나왔다.
• 혼잡도: 주말엔 가족 단위 방문객 많음, 오전 시간대 방문이 쾌적
• 벌레: 꽃 많은 지역 특성상 작은 벌레 있음 → 아기용 벌레 기피제 추천
• 사진 촬영 팁: 꽃밭과 나란히 걷는 느낌 연출하려면 오전 10시~11시 햇살이 가장 좋음
아기띠를 하고 있어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는 건 자신이 없었다. 휙 둘러보고 다시 내려가는 길,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작년 여기 왔을 때 아버지 뻘 되는 분이 갑자기 우리에게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포즈를 취해보라고 했다. 우리의 포즈가 마음에 안 드셨는지 우리를 꽃들 속으로 밀어 넣어 사진을 열정적으로 찍어주셨었는데 ㅎㅎㅎ 걷다 보니 그때 기억이 나서 추억을 되새겼다.
멀리서 노랫소리도 들린다.
봄을 알리는 핑크빛 물결. 사진첩에 꽃 사진이 가득한 어머니, 그게 나다.
진달래 동산을 나와 걸으면 부천종합운동장이 보인다. 그 앞에서 간식 사 먹으니 꿀맛이다.
아기가 태어나고 처음 해보는 꽃놀이. 이게 내 낭만이구나 싶었던 2025년의 봄날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