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없었다. 그저 먹고 즐기는 평범한 여행이었을 뿐. 육아를 해보니 소소한 국내 여행이 정말 그립다.
생각해보니 옹심이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다. 강릉에 위치한 옹심이 집을 쭉 둘러보다 음식 맛이 깔끔하다는 리뷰를 보고 이 곳에 가보기로 했다.
“얼릉와요”
너무 귀엽쟈나.
음식이 하나같이 다 정갈하고 간이 알맞아 맛깔났다. 옹심이는 담백한 국물에 쫀득한 식감이 중독적.
남편이 좋아하는 묵무침과 내가 환장하는 감자전. 둘의 조합은 꿀맛.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다면 일주일에 한 번꼴로 들렀을 방앗간같은 카페. 구움과자가 맛난 수줍은 과자점이다.
안에서 밖을 보니 사뭇 유럽 시골마을에 온 것 같다고 혼자만의 착각.
커피와 잘 어울리는 휘낭시에와 마들렌, 까눌레가 종류별로 다양했던 이곳. 시내 한복판 핫플 대신 여유를 즐길 수 있던 카페라 더 좋았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