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이 지나며 아기의 수면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우리 아기는 생후 50일 무렵부터 밤잠은 잘 자는 편이었다. 저녁 8시쯤 잠들고 나면 새벽에 한두 번 깼지만, 분유 없이 쪽쪽이만 물려줘도 다시 잠들곤 했으니까. 그렇게 쪽쪽이에 의지해 새벽을 넘기고 다섯 시~여섯 시쯤 첫수를 했었다.
그런데 요 며칠 사이, 변화가 찾아왔다.
새벽에 한 번도 깨지 않고, 밤 8시에 자서 아침 7시까지 통잠! 처음엔 “응…? 설마?” 했지만, 이게 며칠째 계속되니 진짜로 통잠이 시작된 것 같았다.
• 기상: 오전 7시
• 낮잠: 하루 4번 (한번 잘 때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까지)
• 저녁 루틴: 목욕 또는 가볍게 씻기 → 마사지 후 스와들업 착용 → 막수 → 취침 (저녁 7:30~8시)
아기가 백일 전후로 너무 적게 먹어서 한동안은 밤 11시쯤 아기가 자는 상태에서 조용히 안아 꿈수유를 했었다. 깨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수유하면 아기가 깊은 잠을 유지하면서도 허기지지 않아 새벽에 덜 깼던 것 같다. 지금은 생략했지만, 수면 사이클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된 듯.
생후 한 달이 지나고부터 욕조에 물 받아 꾸준히 시켜온 베이비 수영.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하는데 짧은 시간이라도 물에서 팔다리를 움직이며 긴장을 푸는 시간이 아기에게도 큰 자극이 됐던 것 같다. 에너지 소비는 물론, 몸 전체의 이완 효과 덕분인지 수영한 날은 확실히 더 깊게 잠들었다.
점심 즈음이나 해질 무렵 잠깐씩 바깥바람을 쐬기 위해 산책을 나간다. 햇빛을 쬐는 경험은 낮과 밤의 리듬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아기도 바깥 풍경을 구경하며 기분이 좋아지고 엄마도 리프레시되는 일석이조 루틴!
신생아 딱지를 떼기도 전에 우리는 아기와 분리수면을 했다. 취침 시간엔 무드등도 없이 완전히 어둡게 하고 백색소음기를 틀어 밤이라는 감각을 익히도록 했다. 일정한 수면 환경도 통잠에 중요한 역할을 한 듯하다.
네다섯 시쯤 또는 늦어지면 여섯 시에 마지막 낮잠을 자는데 이때는 짧게 자도 연장을 하지 않는다. 너무 길게 재우면 그때부터 아기가 밤잠이라고 오해하게 되고 애써 자리 잡아놓은 수면 리듬이 깨지기 때문. 혹여나 한 시간 이상 자려고 하면 부드럽게 이름을 부르며 깨우고 목욕과 막수를 준비한다.
아직 완전히 고정된 패턴은 아니지만, 몸이 기억하는 수면 사이클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느낌!
백일 무렵, 통잠의 시작은 아기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아기의 경험이 누군가에겐 작은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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