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상 사진 찍을 때 아기를 잠깐 앉혀본 범보의자. 아기가 고개를 가누기 시작하니 범보의자를 써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다 때가 있을 텐데 배밀이하기도 전에 범보의자 사용하는 게 괜찮은 걸까?
스스로 앉지 못한 아기를 의자에 앉히는 건 척추와 골반에 불필요한 압력을 줄 수 있다. 앉는 자세는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발달 결과이지, 억지로 연습시켜야 하는 단계가 아니다.
배밀이, 터미타임, 옆으로 구르기 같은 움직임은 아기의 몸통과 팔, 목 근육을 단련시키는 데 꼭 필요하다. 하지만 범보의자는 몸을 고정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스스로 움직이려는 시도를 막아버릴 수 있다.
아기는 기고 굴러다니며 촉감, 균형감각, 무게 이동을 느끼며 성장한다. 범보의자에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이런 다양한 감각 경험이 줄어들게 된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외국 엄마들은 이유식 전이나 스스로 앉을 수 있을 때까지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범보의자는 다음 조건에만 맞춘다면 잠깐씩 사용은 가능하다:
• 아기가 스스로 머리를 안정적으로 가눌 수 있을 것
• 아직 앉지 못하는 아기라면 하루 2회 제한, 한번 앉힐 때 5분~10분 이내, 놀이 전후 잠깐만 사용할 것
• 항상 보호자가 옆에서 지켜볼 것
• 절대 높은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것
이유식 시작할 때나, 짧은 포토 타임에는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운동 발달을 돕는 도구는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자.
범보의자의 시기가 궁금했지만 공부해 보니 개월수와는 상관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아기에게 필요한 건 엎드려 놀기, 배밀이, 뒤집기 같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움직이며 성장하는 아기의 모습을 차분히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는 게 진짜 발달을 위한 준비라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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