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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 기기 시작한 아기 자꾸 깨는 이유는? #밤중깸 #지옥일까

육아

by 012514-1 2025. 6. 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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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하거나 기기 시작하면, 밤에 자주 깨는 일이 생긴다. 밤중깸이 계속되니 신생아 때처럼 남편과 나는 수면의 양과질이 완전 떨어졌다. 뒤집기 지옥이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 알 것 같았다.

밤중깸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겨우 자리잡은 수면루틴이 다시 무너지는 건 아닐지 걱정됐다. 찾아보니 이 시기의 야간 각성은 아기의 뇌 발달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

뒤집어서 잘 자면 되집어줄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걱정됨..

 
 


1. 운동 능력 발달 = 뇌의 학습 과정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하면 단순히 근육만 발달한 것이 아니다. 아기의 뇌, 특히 대뇌 피질의 운동 영역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아기는 새로운 동작을 익히는 중이고, 뇌는 그걸 계속해서 ‘연습’하려 한다. 잠자는 동안에도 마찬가지다. 낮에 배운 동작을 잠결에 다시 복습하듯 몸을 움직인다. 이 때문에 자다가 깨어버리기도 하고, 다시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2. 수면 사이클이 성숙해지며 더 쉽게 깬다

생후 4~6개월 무렵이 되면 아기의 수면은 이제 성인의 수면 구조에 가까워진다. 얕은 수면과 깊은 수면이 분리되고, 수면 주기 간 전환 시 더 민감해진다. 이때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하게 되면, 얕은 수면 중 몸이 먼저 반응하면서 깰 확률이 높아진다. 뇌가 자극에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움직임도 각성으로 이어진다.


3. 자가 호흡 확인, 생존 본능이 깨어난다

뒤집은 자세로 자는 것이 익숙하지 않거나, 얼굴이 살짝 가려지는 상황이라면 아기는 본능적으로 깨게 된다. 이는 안전한 호흡을 위한 본능적 반응이다. 자신이 숨 쉬기 편한 상태인지, 위험한 자세는 아닌지 뇌가 확인하려 드는 것이다. 특히 자율적으로 자세를 바꿀 수 있게 된 이후엔, 아기의 뇌가 밤중에도 끊임없이 상태를 체크한다.


4. 각성 반응이 활발해진다

뒤집기나 기기를 막 시작한 아기의 뇌는 자극에 더 민감하다. 낮 동안의 경험들이 밤잠에 그대로 영향을 준다. 어떤 아기들은 자다가도 뒤집기를 시도하고, 스스로 놀라 울며 깨어버리기도 한다. 이는 뇌가 자극을 각성 신호로 받아들인 결과다. 이런 각성 반응은 발달 과정의 일부로, 시간이 지나면 점차 줄어든다.


5. 뇌는 끊임없이 통합하고 정리한다

아기의 뇌는 하루 동안 경험한 수많은 자극들을 밤에 다시 정리하고 저장한다. 이를 기억 공고화 과정이라 부른다. 낮에 뒤집은 경험이 많을수록, 그 자극은 밤에 더욱 활발하게 되살아난다. 이때 뇌가 각성하면서 아기를 깨우기도 한다. 새로운 자극이 많고 신체 능력이 빠르게 변할수록, 밤잠이 불안정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6. 밤중깸 언제까지 이어질까?

보통 생후 6개월~9개월 사이에 수면이 다시 안정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기마다 발달 속도엔 차이가 있다. 어떤 아기는 금방 적응해서 밤잠을 잘 자고, 또 어떤 아기는 몇 주간 뒤척이며 깨어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이 시기의 밤중 각성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부모가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다.


마무리하며

아기가 뒤집기나 기기 같은 운동 발달의 전환점을 맞이하면, 수면 루틴에도 변화가 생긴다고 한다. 이는 아기의 뇌가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밤중에 자주 깨는 현상은 일시적이고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니, 불안해하지 말고 아기 곁을 지켜보자. 조용히 토닥여주고 다시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누군가는 뒤집기 지옥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우리 아기가 잘 크는 것만큼 부모에게 멋지고 의미있는 일이 또 있을까.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육아해야 아기에게도 그 생각이 고스란히 전달될 거라 믿는다.
 
잠 못 이루는 밤이 반복되어도, 수면 루틴이 무너지는 듯 해도 아기가 다시 통잠에 드는 날이 올거라 믿으며!
그 시간 역시 아기가 성장하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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