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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눈꼽 원인과 해결법 | 눈물길 막힘 마사지부터 약까지

육아

by 012514-1 2025. 7. 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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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는 태어난 첫날부터 눈꼽이 유난히 많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꺼풀이 들러붙어 잘 떠지지 않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노랗고 끈적한 분비물을 닦아줘야 했다. 처음엔 단순한 증상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병원에서 항생제 안약을 처방받아 생후 한 달 가까이 넣어주어야 했다.
신생아 눈꼽은 의외로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과 관리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부모는 드물다. 오늘은 신생아 눈꼽이 왜 생기는지, 어떤 약으로 어떻게 관리해주어야 하는지, 언제까지 지켜봐도 괜찮은지를 정리해 본다.
 

신생아 눈꼽 제거 닦기 안약 처방 언제까지 마사지 효과

신생아 눈꼽, 왜 생기는 걸까?

신생아에게 눈곱이 생기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눈물길 폐쇄(비루관 막힘) 때문이다. 눈에서 생성된 눈물은 코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신생아는 이 통로가 아직 열리지 않은 경우가 많아 눈물이 눈 안에 고이게 된다. 고인 눈물에 먼지나 세균이 섞이면서 끈적한 분비물이 생기고, 그것이 바로 눈곱이다.
또는 분만 중 산도를 지나며 세균에 감염될 경우, 세균성 결막염으로 눈곱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엔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얼마나 흔하고, 언제까지 괜찮을까?

신생아 10명 중 1~2명은 눈물길 폐쇄 증상을 경험한다. 그만큼 흔한 생리적 현상이지만, 더 심해지는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와 약처방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보는게 좋다.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권한다.

  • 눈곱이 하루에도 수차례 생긴다
  • 노란 고름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
  • 눈이 자주 충혈되고, 아기가 자꾸 눈을 비빈다
  • 눈꺼풀이 붓고, 열감이 느껴진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단순한 눈물길 막힘이 아닌 세균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아청소년과나 소아안과 진료를 꼭 받아야 한다.


어떤 안약을 쓰게 되나?

우리 아기의 경우, 병원에서 토브라마이신 계열의 항생제 안약을 처방받았다. 감염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성분이 사용된다.

  • 토브라마이신(Tobramycin): 세균성 결막염에 자주 사용되는 항생제 점안액, 많이들 쓰는 토라미신.
  •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눈 자극이 적어 신생아에게 자주 쓰이는 연고 형태
  • 플루오로퀴놀론계(예: 오플록사신): 감염이 심한 경우 처방됨

보통 하루 2-4회 정도 6시간 정도 기준으로 점안하며 안약을 넣을 땐 눈 안쪽 결막에 떨어뜨리고, 눈에 직접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

1. 청결이 우선이다

눈을 닦기 전, 손을 반드시 씻는다. 손에 있는 세균이 눈으로 들어가 감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2. 생리식염수나 미온수 활용

거즈나 면봉에 생리식염수를 적신 후 눈곱을 부드럽게 닦는다. 이때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한 번만 쓸어내듯 닦아야 한다. 양쪽 눈은 각각 다른 거즈와 면봉을 사용해야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3. 눈물샘 마사지

코 옆 눈물샘 부위를 살짝 눌러주며 아래 방향으로 쓸어주는 마사지를 하루 2~3회 시행하면, 눈물길이 자연스럽게 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진료 받았던 소아청소년과 의사 선생님이 말해주시길 안약도 잘 넣어줘야 하겠지만 마사지가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눈곱이 계속된다면?

생후 6개월이 지나도 눈곱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눈물길 탐침술을 고려하게 된다. 마취 후 가느다란 도구로 막힌 비루관을 열어주는 시술이며, 보통 생후 1세 전후에 시도한다. 대부분의 아기는 이 시술로 눈꼽 증상이 말끔히 해결된다.


우리 아기의 경우

태어났을 때부터 눈꼽 때문에 눈뜨기를 더 힘들어했던 우리 아기. 안약을 처방받아 조리원에서도 넣었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안약을 계속 넣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하루 한 번만 넣다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하루 3번 정도까지 점안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하면서 눈꼽을 제거하고 그 이후는 손수건으로 문지르는 것도 자극이 될까 톡 덜어내는 느낌으로만 닦아주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며 눈 옆 마사지도 열심히 해줬었다. 아직 너무 어린 신생아라 유튜브에 나오는 것처럼 세게 누르긴 겁이 나서 그냥 틈날 때마다 눈머리 옆부터 그 아래까지 쭉 쓸어주면서 마사지를 했다. 오른쪽이 나아지면 왼쪽이, 왼쪽이 나아지면 오른쪽이 다시 심해져서 병원에 가야할까도 생각했는데 생후 한달 즈음이 되자 자연스럽게 점차 나아져 신기했던 기억.. 그땐 그랬었지...

+ 신생아 안약 넣을 때 팁

안약을 아기 눈에 가져가면 좀처럼 가만히 있질 않아서 애를 먹었었는데 몇 번 넣어보고 나름의 스킬이 생겼다. 안약을 거꾸로 들면 바로 나오지 않고 2초 3초 정도 후에 나오는데 그 몇 초를 잘 활용하는 것. 안약을 거꾸로 들고 아기 얼굴 옆쪽에서 기다렸다가 나올 시점에 바로 아기 눈에 대고 떨어뜨리면 아기가 거부할 틈 없이 쏙 하고 넣을 수 있다.

마무리하며

신생아 눈곱은 생각보다 흔한 증상이지만, 제대로 알고 관리하지 않으면 아기의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 아기의 경우 태어나자마자 안약을 처방받아 넣었고 마사지를 병행했더니 생후 한달 즈음에는 완전히 나을 수 있었다.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손길로 신생아 눈꼽은 충분히 좋아질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 진료를 미루지 말 것, 그리고 매일의 관리에 소홀하지 말 것. 아기의 눈은 생각보다 더 민감하고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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