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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침구에 아로마 탈취제 써도 될까?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진실

육아

by 012514-1 2025. 6. 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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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냄새에 민감해 아로마 탈취제나 룸 스프레이를 애용한다. 하지만 아기를 낳고보니 '향' 자체가 유해한 영향을 주진 않을지 걱정이 됐다. 그 걱정을 했으면 진작에 찾아보고 공부도 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알아버린 진실이 아쉽고 아기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누군가 이 글을 보는 엄마라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며 글을 써본다.

아기방 아로마 탈취제 편백수 향기 신생아 침구


요즘은 아로마 탈취제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쓰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아기 키우는 집에서도 괜찮을까? 신생아가 자는 침대나 베개에 뿌려도 문제가 없을까?

신생아는 성인과 다르다

신생아는 호흡기와 피부가 매우 예민하고 미성숙한 상태다. 어른에게는 은은하게 느껴지는 향조차 아기에게는 자극적일 수 있다. 특히 페퍼민트, 유칼립투스, 티트리, 로즈마리처럼 자극성이 있는 아로마오일은 기관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로마오일이 들어간 스프레이는 보통 물 + 소독용 에탄올 + 아로마오일 조합으로 만들지만, 여기서 에탄올 역시 호흡기 자극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스프레이를 침구에 뿌릴 경우, 아기 피부에 직접 닿거나 흡입될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신생아에게는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양도 중요하다. 성인보다 피부가 얇고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미량의 아로마 성분도 체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소아과 전문의나 아로마테라피스트는 3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아로마오일 사용을 지양하라고 권장한다.
결론적으로, 신생아가 자는 침구나 베개에 아로마 탈취제를 직접 분사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기 방 전체에 소량 뿌리고 30분 이상 환기한 후 입실시키는 정도라면 비교적 안전하지만, 이 역시 아로마오일 함량을 줄이고,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 월령별 아로마오일 사용 가이드

월령 사용가능 오일 피해야할 오일
0~3개월 ❌ 대부분 사용 금지
(단, 로만 캐모마일/라벤더 등 간접적 사용만 소량 가능)
유칼립투스, 페퍼민트, 티트리, 계피, 클로브, 로즈마리, 오레가노, 바질, 타임, 유향 등 강한 오일
3~6개월 로만 캐모마일
라벤더
만다린
일랑일랑
시더우드 (아틀라스)
위와 동일 + 베르가못, 레몬(감광성 주의), 자몽 등 일부 감귤류 (피부 노출 시 자외선 반응 가능)
6~12개월 위 오일 +
스위트 오렌지
네롤리
프랑킨센스
제라늄 (아주 소량)
레몬 (희석 시)
유칼립투스 라디아타/글로불루스
티트리 (간접 사용만)
시나몬
클로브 등 강자극 오일
12개월 이후 위 대부분 오일 사용 가능
(단, 항상 희석해서 사용)
1% 이하 희석비 권장
멘톨 함량 높은 오일 (페퍼민트 등)은 여전히 주의
고농도·복합향 오일은 전문가 상담 후 사용
 

🚫 피해야 할 아로마오일 정리 (월령 불문하고 위험하거나 특별주의 필요)

오일 이름 이유
유칼립투스 호흡 억제 위험 (특히 3세 미만)
페퍼민트 멘톨 성분이 아기 신경계에 자극
티트리 강한 향과 피부 자극 위험
계피, 클로브, 오레가노, 타임, 바질 피부 화상 유발 가능, 독성 성분 존재
로즈마리, 세이지 경련 유발 가능 (특히 경련 병력 있는 경우)
레몬, 베르가못, 자몽 등 감광성 시트러스 오일 피부 자외선 반응 유발 가능 (노출 시 주의)
 

그렇다면 편백수는 어떨까?

아로마오일보다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을 받는 **편백수(히노끼 워터)**도 육아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피톤치드 성분이 함유되어 탈취, 항균 효과가 있는 천연 정제수로 알려져 있으며, “신생아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가 붙은 제품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주의할 점이 있다. 편백수도 향이 포함된 제품인 만큼, 향이 강하거나 알코올, 보존제가 포함된 제품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또한 "신생아 사용 가능"이라는 표기가 있더라도, 이는 대부분 간접적 사용을 의미한다.
침구나 베개에 직접 분사하면 편백수 속 피톤치드 성분이 아기의 코로 흡입되거나 피부에 직접 닿을 수 있다. 향 자체가 약하더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트러블이나 호흡기 불편감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많은 부모들이 기저귀통 주변, 방 안 공기 정화 용도로 편백수를 사용하되, 아기가 방에 없을 때만 소량 분사하고, 충분히 환기한 후에 다시 아기를 들이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침구보다는 장난감, 기저귀 보관함, 아기용 빨래 등에 가볍게 뿌리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기와 향, ‘안전’이 먼저다

아기의 건강을 생각할 때는 향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다. 향긋한 냄새로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은 이해되지만, 아로마오일이나 편백수도 사용 방식과 상황에 따라 위험이 될 수 있다.
만약 탈취가 꼭 필요하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도 고려해보자:

  • 햇볕 소독: 햇살 좋은 날 침구를 햇볕에 널어 말리기
  • 고온 스팀 다리미: 살균 효과가 뛰어남
  • 무향 알콜 70% 탈취제: 아기 침구가 아닌 공기나 소품에만 사용, 사용 후 환기 필수
  • 베이킹소다 탈취: 베개나 매트리스에 뿌린 후 청소기로 제거

마무리하며

아로마 탈취제나 편백수 모두 아기가 없는 시간대에 분사 + 환기 후 사용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신생아가 자는 침구에 직접 뿌리는 것은 피부 자극·흡입 위험이 있으니 피하고, 간접적 사용에 그치는 것이 좋다.

조리원에도 라벤더 스프레이를 가져갔던 나. 아기를 데려오는 모동시간 전에 음식 냄새나 탁한 공기를 상쾌하게 바꾸고자 라벤더 스프레이를 사용하고 아기를 방에 데려왔었다. 환기를 하긴 했지만 1월의 추운 겨울이라 문을 오래 열어두진 못했고, 라벤더 향이 방 이곳저곳에 남았던게 사실. 라벤더는 적정량을 지키면 괜찮은 오일에 속하긴 하나 3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아주 미량이라도 자극적일 수 있을 것 같다.

향도 중요하지만, 아기의 건강과 안전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 가능한 한 무향, 무자극, 무접촉 원칙을 기억하자. 부모의 작은 선택이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큰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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