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조리원 라이프를 살다가 집에 갈 시간이 다가오면 실전 육아를 위해 이것저것 급히 사게 된다. 아기를 3개월 넘게 키우다 보니 지금까지 잘 쓰고 있는 추천템 vs 굳이 안사도 될 or 많이 안 사도 될 제품은 뭐가 있을지 정리했다.
요즘은 앱으로 많이들 기록하지만 난 수기로 작성해야 맘이 편한 타입. 게다가 조리원을 나가자마자 산후관리사 이모님이 오 실 텐데 아기의 수유, 기저귀, 수면 시간을 같이 기록하고 볼 수 있는 노트가 유용할 거라고 판단. 아직까지도 하루 패턴과 아기의 성장 과정을 파악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어서 가장 잘 산 육아템 중 하나다. (유튜브에서 보고 현조템을 쿠팡에서 따라 샀는데 너무너무 잘 썼지만 스프링이 조금 뻑뻑해서 다 쓰고는 다른 노트로 바꿨다)
모유수유할 땐 수유 쿠션을 쓰고 분유 수유를 시작하면서 수유시트로 바꿨는데 애쓰지 고치지 않아도 자세가 한 번에 잡혀 너무너무 편했다. 아기를 감싸듯 눕힐 수 있어 안정적인데 무엇보다 수유 시 각도를 조절하기 쉬운 게 장점이었다. (우리 아기의 경우 너무 빠르게 먹는 경향이 있어 거의 반쯤 세워먹였기 때문) 손목과 팔 어깨에 부담가지 않아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아, 참고로 아기와 살을 맞대며 먹이고 싶다던 남편은 아기가 6kg가 넘어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수유시트를 쓰고 있다.ㅋㅋㅋ
기저귀는 1단계를 한두 팩 정도만 사용하고 바로 2단계로 넘어갔다. 아기 체중에 따라 다르겠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이 쟁여놓기보단 조리원에서 써본 브랜드로 샘플 or 소량만 먼저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조리원에서는 속싸개로 감싸서 재웠지만, 집에 와서는 한두 번 쓰고 자연스럽게 다른 수면템으로 넘어갔다. 지금도 밤잠은 스와들업, 낮잠은 양막 주머니형 속싸개를 사용하고 있다. 속싸개는 아기 보험 들고 선물 받은 것을 조리원에 가져가고 더 사지 않았는데 잘한 일이다. 더 필요하면 천기저귀나 얇은 블랭킷을 활용하면 된다.
조리원에서 받은 신생아 젖병 120ml 1개 + 헤겐 150ml 젖병 4개까지 총 5개를 사용했다. 신생아 때는 더 자주 먹으니까 젖병 세척을 게을리할 수 없었다. 만약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2개 정도 더 사둬서 조금이나마 시간적 여유를 찾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처음엔 빕스를 준비해 놨는데, 우리 아기는 아벤트 쪽쪽이를 더 잘 물었다. 무작정 한 브랜드로 많이 사기보다 하나만 먼저 사서 테스트해 보고 아기가 잘 무는 브랜드로 추가 구매하는 게 현명하다. 그리고 이왕 살 거라면 밤잠에 유용한 야광버전을 사기! 꼭!!!!
조리원에서 ‘이건 사야 하나?’ 고민했던 육아템들, 지금 돌아보면 어떤 건 매일매일 쓰고 있고, 어떤 건 금방 안 써서 당근 보낸 것도 꽤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내 아기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것. 육아템도 결국은 아기와 엄마의 생활 방식에 맞는 게 최고의 선택이라는 걸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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