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도로로 나가는 것부터 혼자서 해본 날. 긴장되는 마음을 풀기 위해 나가기 전 주차장을 뱅글뱅글 돌면서 마음의 준비를 했다. 첫째는 신호 준수, 둘째는 차선 지키기. 이 두가지를 되뇌이며 운전했다. 유턴은 조금 더 익숙해졌고 엑셀을 밟는 것도 차선 변경도 덜 무서워졌다. 집으로 돌아와 주차 강습 맛보기하고 끝!
지하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몇 번 하다가 가까운 종합운동장 주차장으로 갔다. 강사님이 알려주신 공식은 라인 주차법. 간단한 공식인데 차가 쏙 들어가니 신기하고 재밌었던 기억. 평일엔 차가 거의 없는 곳이라 마음 놓고 주차 연습을 했다. 특히 우리 차는 일반 주차 카메라뷰와 어라운드뷰까지 있어서 주차하기가 매우 편했다. 다만, 남편은 이 기능이 없는 차를 운전할 때도 생각하라며 사이드미러를 보고 주차하는 법도 익히라고 이야기해줬다.
강사님이 공유해주신 라인주차 영상. 주차 개념을 잡을 때 도움이 됐다.
https://youtu.be/Y6264S5z_DE?si=n_VBVPmG0X9nZ0Es
마지막 운전 연수의 날. 부천을 크게 한 바퀴 돌았다. 처음으로 80 이상 속도도 내보고 운전에 조금 더 재미가 붙었던 하루. 연수 첫 날 주차장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벌벌 떨던 나였는데 2주 사이에 운전이라는 새로운 스킬을 갖게 됐다. 내가 스스로 기특했던게 얼마만이더라.
퇴근 후 피곤한 남편을 붙들고 주차 연습을 하고 주차장을 돌며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주말에는 부모님이 오셔서 아기를 봐주시면 기회다 싶어 차를 끌고 나갔다. 처음엔 20분 거리의 스타필드, 그 다음엔 30분 거리 카페, 1시간 거리 영종도까지. 점차 시간을 늘려가며 연습 중. 앞으로 아기를 태우고 혼자 나갈 수 있을 그 날을 위해 꾸준히 운전할 계획이다. 아가야, 엄마가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어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줄게! 조금만 기다려줘.
사실 연수를 몇 시간 더 할까 싶었다. 아직 운전이 익숙하지 않고 더 배워야 할게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말마다 남편과 연습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수업을 종료했고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다.(남편이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가능했다...) 운전을 꽤 해온 누군가를 옆에 태우고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계속 실전에 투입되어야 실력이 느는 것 같다. 물론 그럴 여력이 안된다면 강사님과의 연수를 연장하는게 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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